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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단독] 임성근 "조만간 박정훈 고소할 것"…국정조사 앞두고 강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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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국정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적극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을 조만간 고소하겠다"고 JTBC에 밝힌 건데, 뭘로 고소하겠다는 건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JTBC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그동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박 전 단장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그런데 내년 초 전역을 앞두고 "진실을 세상에 알려 정의를 회복시킬 책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6월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나온 박 전 단장의 발언에 고소의 단초가 있다고 했습니다.

[박정훈/전 해병대수사단장 (지난 6월 / 국회 청문회) : (채상병 장례식) 첫째 날에 방첩부대장이 사령관과 저에게 '사단장을 처벌해야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길래…]

방첩부대장의 말을 들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침묵했고 이를 긍정으로 이해한 박 전 단장이 무리한 수사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즉 '변사사건'만 처리할 수 있는 박 전 단장이 무리하게 순직의 원인 범죄인 '형사사건'까지 맡아 자신에게 혐의를 적용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단장이 자신에게 "작전통제권을 육군으로 넘겼어도 사단장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하지 말라는 게 사령관의 뜻"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건 강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 전 단장 측은 일방적인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방첩부대장의 말과 상관없이 구체적인 진술이 확보됐기 때문에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처음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혐의 적용을 반대했었다는 겁니다.

[박정훈/전 해병대수사단장 (지난 6월 / 국회 청문회) : 아직 (임성근 전 사단장의) 과실에 대한 혐의를 명확하게 규명 못 했다. 그리고 단순한 지휘 책임 때문에 법적 책임까지 확장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을 첫째 날은 제가 냈었습니다.]

그러면서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선 "변사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인지한 원인 범죄를 즉시 이첩하는 건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요 혐의에 대해선 "진짜 강요는 누군가의 격노로 정당한 수사 결과가 뒤집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형사고소라는 강경책을 들고나오면서 곧 열릴 국정조사에선 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영익]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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