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0여 분간 상인·주민을 만나 “공주가 제 아버지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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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영세 가게를 중심으로 주요 플랫폼사의 배달 수수료를 30% 이상 줄이겠다. 특히 모든 전통시장은 0% 수수료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 운영의 중심을 양극화 타개에 두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주는 윤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고향이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기본 배달비에 더해 수수료를 평균 9.8%나 내야 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할 정도다. 이래서야 어디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요즘 모바일상품권을 많이 쓰는데 수수료가 5%에서 최고 14%에 달하고, 정산 주기가 길어서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상생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① 연간 4조5000억원의 노쇼 피해 현실을 감안해 소비자·판매자 모두 공감하는 예약보증금제 마련 및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제시 ② 전국 90곳에 악성 리뷰·댓글 신고상담센터 설치 및 악성 판명 시 신속 삭제 또는 가림 조치 ③ 손님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매장 안 일회용품 사용 단속 시 과태료 부과 면제 ④ 광고 대행 관련 표준계약서 마련 및 분쟁조정기구 설치를 ‘소상공인 생업 4대 피해’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백종원씨는 민간 상권 기획으로 (충남) 예산시장을 확 바꿔놓으셨다”며 “이런 일을 감당할 민간 상권기획자를 앞으로 1000명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뒤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저 믿으시죠?”라고 말하자 상인들이 “네!”라고 큰소리로 화답하기도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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