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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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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믿으시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노쇼'(no show·예약 후 연락두절) 등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업을 위협하는 피해를 구제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같은 상권 기획에 탁월한 인재를 1000명 육성해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및 소상공인들을 격려하면서 "정부를 믿고 힘내 주기 바란다"며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충남 공주시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한 국정 후반기 첫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직접 '양극화 타개'를 강조한 이후 진행한 첫 민생 행보다.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 논의로 양극화 타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소상공인이 한국 전체 기업의 95%, 고용의 45%를 담당하고 취업자의 20%가 자영업자"라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이 국가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이 활력을 찾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양극화도 타개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영세가게를 중심으로 주요 플랫폼사 배달 수수료를 30% 이상 줄이고, 모든 전통시장은 0% 수수료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가 높고 정산주기가 길어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온 △노쇼 △악성리뷰 및 댓글 △손님 변심에 의한 일회용품 과태료 부과 △불법 광고 대행 등 소상공인 생업과 관련된 온·오프라인 4대 피해 구제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수정 뉴시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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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가 예산시장을 확 바꿔놓은 사례를 거론하며 "이런 일을 담당할 상권 기획자를 1000명 육성하고 5000억원 규모의 '지역상권육성펀드'와 '상권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이 끝난 뒤에는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현대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라며 "소비 심리를 억누르는 규제와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생토론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공주 산성시장 방문은 지난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2021년 8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날 시장에 도착하자 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대통령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윤석열"을 연호하며 "사랑합니다" "환영합니다"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 앞에서 "대선후보 시절에 여러분을 뵙고 이렇게 3년 만에 찾아뵙는다"라며 "공주가 제 아버지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0여분간 시장에 머물며 상인 및 시민들과 소통하고 여러 상점에 들렀다. 한 떡집 사장님이 손주가 8명이라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고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48년이나 운영했다는 한 사장님에게는 "많이 파시라"며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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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시장 내 음악 및 공지 등을 방송하는 라디오방송국 부스에도 들렀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마이크를 통해 상인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면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 늘 기분이 좋고 즐겁다. 그래서 시장에 오면 떠나기 싫어진다"고 운을 뗐다.
이후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라고 물으며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저희들을 믿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고 묻자 상인들이 "네"라고 큰 소리로 화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대통령 배웅을 위해 서 있는 상인과 시민들에게는 끝인사로 "많이 파세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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