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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추경호 20개 먹어" 명태균 녹취에…"20억 수수 정황" vs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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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이번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등장하는 명태균 씨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이 녹취에서는 '추경호가 20개를 먹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한 자치단체장 후보자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명태균 씨 이름도 최근 뉴스를 접하며 처음 알았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22년 3월 초, 명태균 씨와 지인들이 나눈 대화가 공개됐습니다.

선거자금에 대한 내용입니다.

[명태균-지인 대화 : 조성제 (가 주는 자금을) 붙여주는 데 홍 대표 뭐 (선거) 걱정 없을 긴데, 왜. 선거 치르도록 내가 군량미 다 만들어줬는데.]

조성제 씨는 2018년 대구 달성군수 예비후보였습니다.

이어진 명씨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장인 김태열 씨와 통화에선 '추경호'란 이름이 언급됩니다.

민주당은 김태열 씨가 조성제 씨 공천문제로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만난 뒤, 명 씨에게 보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김태열 통화 : 그래 박 사장 뭐라 하대요? {지난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 지도 쳐먹었는데 남은 묵으면 안 되나.]

2018년 지방선거 때 조씨가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의원인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금품으로 추정되는 '20개', 즉 20억을 건넨 정황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조 씨가 2022년에는 명태균 씨를 통해 공천을 받으려는데, 추 원내대표의 반발을 막기 위한 '입막음용 금품'을 받아 놓자는 취지로 말합니다.

[명태균-김태열 통화 : 그럼 40개 달라 해? 추경호한테 20개 주고, 20개로 막아? {추경호가 그 때 해줬으니까, 지난 번에. 이번에는 가서 딱 담판 짓고 그냥 현금으로 말고 수표로 10개 던져줘라.} 그럼 30개만 받으면 되겠네.]

명씨는 조씨가 자신에게 현금 20억 원을 가져왔다고도 주장합니다.

[명태균-김태열 통화 : 현금 딱 갖다 놓고, 20억 갖다 놓고 '살려주세요' 하는데… 그래 연결해줬어요. 그러면 선거 치르잖아.]

민주당은 "수사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 뉴스 자체가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입니다. 저는 명태균 씨를 이번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접해서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사람입니다.]

녹음 파일에 언급된 조씨는 JTBC에 "돈을 준 사실이 없고, 명태균과 연락한 적도 없다"고 했고, 박씨도 "20개에 대해 알지 못하며, 조성제 씨와도 그런 친분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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