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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한밤 계엄령 선포에 미국 정부도 당황···“백악관 사전 통보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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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위에 헬기들이 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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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계엄령 선포에 미국 정부도 적지 않게 당황한 분위기다. 미 백악관은 한국으로부터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립노예박물관에서 연설한 뒤 한국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자 아직 완전한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정부가 한국의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 정부 인사들이 한국의 계엄령 소식에 상당히 당황했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침묵을 두고 “이는 두 국가 간 긴밀한 동맹 관계를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외교정책 분야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꽤나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NSC는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접촉 중이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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