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소통 無”
국민의힘 의원, 본회의 대거 불참
與김상욱 “추, 국회 못 들어가게 헷갈리게 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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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해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자당 의원들을 소집한 것에 대해서는 “(본청에) 진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저도 뉴스를 보고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의결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회 들어가지 못해 많은 분들이 당사에 계셨고, 들어가려다 도저히 진입이 안돼 당사에 모인 분도 있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본회의장에 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 사안과 관련해 우리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의장께 말을 했고, 의장께서 약간 기다리다가 본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저는 계속 밖에서 의원들과 소통하고 당 또는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과는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진행이 됐기 때문에 (거부권 검토)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국회가 이날 오전 긴급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수가 불참했다. 비상의원총회가 소집된 여의도 중앙당사에 모였다가 수백미터 떨어진 국회로 제 시간에 이동하지 못하면서다.
추 원내대표는 3일 오후 11시쯤 국회로 당 소속 의원들을 소집했지만, 직후 소집 장소를 중앙당사로 변경했다. 안철수 의원에 따르면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은 추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당사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와 함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간 국민의힘 의원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 전원 찬성했다.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김상욱·우재준·김용태·장동혁·박수민·신성범·김성원·김형동·박정하·서범수·박정훈·정성국·곽규택·김재섭·정연욱·주진우·한지아 의원이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상정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국회가 아닌 여의도 당사로 의원총회를 소집한 데 대해 “의원들이 (국회에) 못 들어가게 계속 헷갈리게 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는 무조건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우리도 (생각이) 같다. 당사로 가는 건 추 원내대표가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는데 딴 데로 돌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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