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비상계엄’ 다음날…외국인, 삼성전자 1300억원어치 던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다음날 정상 운영 중인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기관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3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으로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1340억7800만원이었다. 매수액이 1051억원에 그친 반면 매도액은 2392억원에 달했다.

KB금융도 외국계 기관이 대량 매도 중이다. 같은 시간까지 총 307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 외에 현대차(230억원), LG화학(249억원), 두산에너빌리티(223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아는 외국인이 66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8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0억원, 리가켐바이오는 8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는 외국인이 총 380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46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32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2시간 30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도 이를 수용하고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이에 야권은 윤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내일 보고하고 24시간 후 의결(하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증시 개장 여부를 놓고 새벽까지 긴급 회의를 진행했으며,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가량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5~2.6%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