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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비상계엄 후폭풍’ 尹 정책주 급락… 이재명·한동훈 테마주는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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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에 4일 한국 증시에선 정치인 테마주(株)가 요동쳤다.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 계엄령 무리수가 현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면서 그간 윤 대통령이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해 온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윤 대통령 퇴진 요구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불기둥처럼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은 클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조선비즈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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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주요 종목은 이날 일제히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장 시작부터 끝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9원(29.97%) 오른 147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동신건설은 전장 대비 6250원(29.90%), 에이텍은 4330원(29.99%)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일성건설 주가 역시 466원(29.89%) 급등했다.

한동훈 대표 테마주도 이날 대부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오파스넷은 전날보다 1990원(29.88%) 오른 8650원, 태양금속은 820원(29.87%) 상승한 3565원에 각각 마감했다. 대상홀딩스(29.94%)와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29.98%), 덕성(20.81%)과 덕성우(29.95%) 역시 강세를 보였다. 온종일 상한가를 유지한 종목 수는 이 대표보다 적었다.

윤 대통령 관련주는 주저앉았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체코 원전 수출 관련 종목들이 대체로 흔들렸다. 화성밸브는 전 거래일보다 2640원(-26.04%) 하락한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7650원(-18.75%) 내린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글로벌과 동양철관도 각각 -12.37%, -12.29% 하락 마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만에 국회가 긴급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계엄 해제안은 4일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됐다.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 탄핵 요구가 커지면서 정부가 공들여온 정책 과제도 수행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주가로 나타났다”고 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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