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한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에서 코인 가격현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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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국내 원화거래소 가상자산거래량이 폭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쏟아졌고,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4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전일대비 48.6% 증가한 40조4224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 단일 거래량만으로도 이날 유가증권시장(13조670억원)과 코스닥(6조3010억원)의 거래대금을 뛰어넘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불장'이 찾아왔을 때도 업비트 일일 거래량은 약 10조원대였다. 약 2배 넘게 뛰어오른 셈이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업비트의 가상자산거래량은 지난3일 오후 10시50분께 급감했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리플(XRP)로 10조원 넘게 거래됐다.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8조8720억원에 달했다. 빗썸의 거래량 또한 업비트와 마찬가지로 11시 전후로 급감했다가 큰 폭으로 늘었다. 거래된 가상자산 종류를 살펴보면 리플(XRP)이 2조26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더(USDT)와 비트코인(BTC)은 각각 7155억원, 5903억원이 거래됐다.
코인원은 지난 24시간 기준 7724억원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비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코빗과 고팍스 또한 각각 2520억원, 130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원화거래소 가상자산거래량을 합산하면 약 50조원에 육박한다.
가상자산업계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인한 '패닉셀'이 주 원인이라고 봤다. 계엄령 발포에 혼란을 느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가상자산을 매도했다. 이에 비상계엄 발표 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은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장애를 겪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11시께 업비트 기준 8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거래가격보다 30% 가까이 떨어지는 '역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후 거래량이 뒷받침됐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가상자산 가격은 대부분 회복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32분 기준 전일대비 1.5% 오른 약 1조354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5.58% 오른 3706원, 도지코인은 3.72% 오른 588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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