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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트럼프 2기 '3호 낙마'도 나오나…"국방장관 지명자 교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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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지명자, 2017년 성폭력 혐의 의혹 휩싸여…
WSJ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로 교체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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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 지명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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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 비위 의혹에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국방부 장관 지명자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헤그세스를 사퇴시키고, 디샌티스 주지사를 새로운 국방부 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군 법무관 출신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며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헤그세스 지명자와 함께 국방부 장관 후보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국방부 장관 지명자 교체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손님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디샌티스를 거론했다"고 WSJ에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디샌티스 주지사 이외 부통령 당선자 JD 밴스의 측근인 엘브라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 및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주) 등도 국방부 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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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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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지명자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장관 지명 발표 이후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당시 공화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만나 여성을 성폭행한 뒤 이를 비공개하는 조건으로 해당 여성에서 거액의 자금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성폭행이 아닌 상호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헤그세스 지명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해당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 사이에서 헤그세스 지명자가 (성폭력 혐의 관련) 추가적인 조사를 견뎌내지 못할 거란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며 "향후 48시간이 그의 운명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만약 헤그세스 지명자가 사퇴하게 되면 맷 게이츠 전 법무부 장관 지명자, 채드 크로니스터 마약단속국(DEA) 국장 지명자(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에 이어 3번째로 낙마하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 요직 지명자가 된다. 게이츠 전 지명자는 앞서 미성년자 성 매수, 불법 약물 사용 혐의 등 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0년 모임 제한 규정을 어기고 대규모 예배를 진행한 목사를 체포한 사건으로 보수파의 공격을 받은 크로니스터 전 지명자는 3일 성명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깊은 고민 끝에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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