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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등교 어떡하죠" "군대 간 아이는…" 부모들 '마음 졸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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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밤새 마음을 졸인 건 결국 국민이었습니다. 당장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을지 걱정했고,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는 이번 사태에 동원되지 않을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오늘 새벽까지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이종무/학부모 : (뉴스를) 10시 반 정도부터 새벽까지 봤죠. '아이들이 어떻게 되는 건가' '학교는 제대로 다닐 수 있나' 그런 부분이 제일 걱정됐어요. 너무 갑작스러웠잖아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교육부가 자정 넘어 "모든 학사 일정은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밤사이 학교를 통한 공지나 알림은 학부모에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를 등교시켜야 할지" "휴교를 하지는 않을지" 묻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이른 아침 "정상 등교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따로 보낸 학교들도 있었지만,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권혜림/학부모 : 나라에서 긴급 공지가 날씨나 이런 건 많이 오는데, 학교에서도 따로 공지가 없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헌희/학부모 : 아침까지 사태를 보다가 '(학교에) 보내도 되겠다' 싶어서 보내게 됐어요. 등교를 하고 나서도 좀 기다렸죠. 혹시라도 불안하니까. 혹시라도 중간에 또 어떻게 잘못될 수도 있잖아요.]

아이를 군대에 보낸 부모들도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소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어떻게 밤을 지냈는지 너무 궁금해 속이 탄다"며 걱정을 쏟아냈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선포된 비상계엄, 시민들의 일상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정다정 / 취재지원 이소연]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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