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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중국 울린 '딸 안은 채 배달하는 男'…자작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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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혼자 배달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던 남성의 사연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혼자 배달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던 남성의 사연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 시각) 광명왕은 샤오쑹이라는 한 남성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분을 사칭하고 이야기를 허구로 꾸며내 이익을 취한 것에 대해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공안기관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샤오쑹은 "마지막 주문을 끝냈다. 저희 둘은 오늘 총 43건을 뛰어서 300위안(5만 8200원) 정도를 벌었다. 오늘도 잘 지내고 있다" 등의 말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배달로 생계를 이어 나가는 모습으로 누리꾼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샀다.

100여 개가 넘는 영상에서 그는 항상 아이를 안고 배달원 복장을 한 채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엄마는 떠났다"는 문구를 자막으로 자주 넣었다. 이러한 그의 영상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고, 그는 금세 40만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 그는 라이브 방송으로 수익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샤오쑹은 배달 일을 하지 않았으며, 아이의 엄마가 가정을 떠난 적도 없었다.

그는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다른 배달원의 신분을 사칭하고 가정사를 꾸며내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은 것이다. 배달 복장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자신의 불법 행위를 모두 시인했으며, 법에 따라 행정 처분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어서 아이한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 "물론 사람들 마음도 이용했지만, 자식을 이용한 게 너무 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y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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