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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부패 혐의 조사설’ 中 국방부장 공개석상 등장…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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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둥쥔 중국 국방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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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27일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둥 부장이 5일 상하이에서 서아프리카 기니만 안보 상황에 관한 제2차 심포지엄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과 단체 회견했다고 전했다.

둥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지역 국가 군대와 협력해 안보 수호라는 공동 책임을 다하며 한층 체계적인 해양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니만은 해적들의 주요 활동 근거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 중국 당국이 인민해방군 최고위층을 겨냥한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둥 부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둥 부장은 전임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뒤 2023년 12월말 임명됐다. 리 전 부장의 전임자 웨이펑허(魏鳳和) 전 국방부장 역시 지난해 9월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FT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전현직 국방부장 3명이 줄줄이 반부패 조사를 받는 셈이었다.

둥 부장이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FT 보도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 수뇌부 숙청을 본격화한 지난해 여름 이후 20명에 육박하는 군 및 방산 관리들이 낙마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저우야닝 등이 숙청됐고 리상푸·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장관)도 당적이 박탈된 채 반부패 조사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창설된 정보지원부대를 전날 시찰한 자리에서 “엄정한 기율과 기풍으로 부패를 척결해 부대의 절대충성, 절대순결, 절대신뢰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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