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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이 매각 시도 다섯번째만에 메리츠화재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입찰에 나섰던 데일리파트너스는 입찰요건을 갖추지 못해 인수전을 완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9일 메리츠화재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MG손보는 네 차례에 걸친 경쟁입찰에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 10월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해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사인 데일리파트너스가 관심을 표현했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SI)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던 기업은행이 불참하면서 데일리파트너스는 완주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실사 작업을 진행한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2분기말 MG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44.42%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킥스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한다.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요구자본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킥스 150%를 넘기기 위해서는 약 1조원의 자본(가용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가용자본을 모두 메리츠화재가 부담하지는 않는다. 메리츠화재가 부실금융사인 MG손보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보법상 예보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예보는 최대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메리츠화재는 해당 금액 범위 내의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는 주식매각(M&A)이 아닌 계약이전(P&A) 방식이 될 예정이다. P&A 방식의 인수가 진행되면 새로운 법인이 생기고, 비우량 자산과 부채만 남은 MG손보는 예보가 청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예보와 메리츠화재는 MG손보의 채권 등 자산 가운데 얼마만큼을 비우량 자산과 부채로 볼 것이냐를 협상 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 분류 등 남은 협상 과제가 있으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만큼 큰 산은 넘은 것으로 본다"라며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하면 예보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지기에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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