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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2.06.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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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탄핵소추안(탄핵안) 찬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가운데 당내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 대부분은 의원 총회에서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 가결로 인한 국정 공백이 발생하고 야당에 정권을 내줄 수 있는 위기감이 우선한다는 얘기로 7일 오후 예정된 탄핵안 표결에서도 부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간 가까이 마라톤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의원총회는 탄핵 반대로 정한 당론의 수정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았고 의원마다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특히 당내에서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 대부분도 탄핵에는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의 한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의원총회에 탄핵 찬성을 말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 일부를 제외하면 친한계를 포함한 대부분 의원이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는 전언이다.
윤상현 의원도 밤 9시 재개된 의원총회에 들어가면서 "친한계 의원 중에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많다"며 "윤 대통령의 (사태 수습을 위한) 입장 같은 걸 듣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게 대통령 한 사람 탄핵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체제의 탄핵,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탄핵 말고도 여러 가지로 정치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왜 탄핵을 하느냐"라고 말했다.
신동욱 의원 역시 의원총회 사이 취재진과 만나 "여당 내부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찬성을 말한 의원은 제 기억으론 없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전체적으로 탄핵안 처리에 대해 개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하나하나 안에 대해 평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 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대한) 당론을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이 없었다"며 "당론 변경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의원총회에서 대부분 탄핵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것이 맞다"며 "윤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고 대신 어느 해법이든 가져오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받을 생각이 없다"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시키자는 분위기에 부정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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