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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윤 대통령, 탄핵표결 7시간 앞 사과…與 "부결" vs 野 "될 때까지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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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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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비상계엄 관련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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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자신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 7시간을 앞두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자신의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위임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탄핵안 부결론'이 힘을 받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마디로 말하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면서 "탄핵에 의한 (윤 대통령) 조기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민주당은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단축 포함 위임한 尹, 與 내부 탄핵 부결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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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뒤 굳은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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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갖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임기 단축 포함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담화 직후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기 퇴진 방식이 탄핵 인지 임기 단축 개헌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책임지고 정국 운영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도 있었다. 총리와 당이 긴밀히 논의해 민생이 고통받고 대외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고 했다.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대다수 의원이 담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대통령이 탄핵안 반대를 위한 명분을 줬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시 발생할 수 있는 국정 공백과 혼란을 막기 위해 탄핵안을 반대한다는 게 국민의힘 당론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하고 국회에 계엄군을 진입시킨 상황에서 탄핵안을 부결시키기엔 정치적 부담이 컸다는 게 여당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날 대통령이 "제2의 계엄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당에 정국 안정 방안을 위임하는 등 사실상 2선 후퇴까지 염두에 둔 담화를 하면서 집권 여당에도 정국 안정이라는 명분이 생겼다는 얘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들이 같이 담화 지켜봤고 지금은 담화와 관련해서 의견들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담화 내용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보고 있고 어려운 시국에서 대통령의 담화가 비교적 진솔한 사과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아내면서 신뢰를 되찾아 가느냐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저희 당의 입장은 탄핵 부결"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도 이날 대통령 담화 이후 탄핵 반대로 의견을 돌렸다. 조경태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취재진을 만나 "한동훈 대표가 빨리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로드맵을 짜야 한다"며 "일단 한동훈 대표의 뜻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라며 여전히 살아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일단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임기 단축 개헌을 얘기했는데 그런 것 포함해서 (정국안정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체로 다 우리 의원들의 뜻이 반영됐다"며 "내부 공감대가 있다"고도 평가했다.

주진우 의원은 "여당 의원들도 (대통령의) 임기단축은 해야 하는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과가 여당 의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하며 "쉽지 않지만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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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07.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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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실망스럽다. 탄핵만이 조기 퇴진"…탄핵안 부결되면 곧바로 재추진

이재명 대표 역시 야당 의원들과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이 대표는 담화 직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뉴스를 통해 대통령 입장 표명을 봤다"며 "한 마디로 말하면 매우 실망스럽다. 국민들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을 키우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큰 리스크(위험)는 대통령 존재 자체"라며 "해결하는 방법은 대통령의 즉각적 사퇴다.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 의원들도 윤 대통령 담화 내용을 향해 비판들을 쏟아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란수괴가 내란공범과 상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말인데 그야말로 희대의 헛소리"라고 했고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꼼수이고 조삼모사"라며 "(대통령) 본인이 죄를 짓고 피할 곳을 찾다 '우리당'을 찾았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뭘 더 쥐고 정권을 유지해보겠다는 꼼수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안 가결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고 공범이 되는 것"이라면서 탄핵안 가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108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찬성표)가 나와야 대통령 탄핵안 통과가 가능하단 뜻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시간끌고 논의한다고 그나마 알량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면으로 현재 처한 상황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반역행위에 동조하는 것도 반역행위다. 한 대표가 대통령 직무정지에 찬성한다면서 당론은 탄핵 반대다. 한 입으로 두 말 안하는 척 하면서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가 든다. 지금 말한 조기퇴진, 책임총리, 이런 것은 쓸데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정족수를 못 채워 부결될 경우 즉각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치 않는 결과가 발생하면 국민 전체의 뜻을 모아 즉각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12월10일 정기국회가 종료한다. 12월11일이 되면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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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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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hoo13@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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