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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외신 "탄핵국면 원인은 김건희"…"尹, 한국 안보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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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수호한 국회와 국민에 박수"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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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의 원인은 김건희 여사에게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관계에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를 무력화한 국회와 한국 국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WSJ "尹=김정은…김 여사='마리 앙투아네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부인이 남편의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국민들은 김 여사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영향을 미친 막후의 인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WSJ은 "윤 대통령 이전에도 지지율이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2023년 1월 아내의 2200달러 디올 핸드백 스캔들이 공개되면서 지지율 침체가 가속화하고 이미지가 손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새크라멘토 캠퍼스에서 젠더정치를 연구하는 영임 리 교수는 "아내를 (특검) 조사에서 보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어떤 종류의 리더인지 확인시켜 줬다"면서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 비유된다"고 꼬집었다.

WSJ은 윤 대통령이 야당의 김 여사 특검법 처리 때마다 거부권을 행사했고, 김 여사의 공식 활동 중단과 제2부속실 설치 등을 약속했지만 특검을 끝내 거부했으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논란 관련 공개 사과를 요구해 윤 대통령이 사과에 나선 일 등을 자세히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정치적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김 여사고,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마리 앙투아네트'로 불린다"고 덧붙였다.

웨슬리언대 조안 조 교수는 "한국 국민들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를 기억한다.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는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후 세력이 있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尹, 한국 안보 훼손"…민주주의 수호 국회와 국민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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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의회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15선 중진인 브래드 셔먼 의원은 이날 하원 본회의장에서 "나는 한국 국민과 국회의원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그들은 터무니없는 계엄령 선포에 직면했을 때 전 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대한 모욕"이라며 "(계엄령은) 한국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한국 국민의 단합'과 '한미관계와 양국 국민의 관계'라는 두 기둥이 한국의 안보를 떠받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훼손했다고 직격했다.

전직 주한미국대사들 역시 윤 대통령을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회와 한국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정당화한 방식을 비롯해 너무 시대착오적인 것 같다"며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한국 대통령 정당성의 근거는 민주적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미국)가 그런 점과 절차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그런 것을 갖춘 지도자가 나온다면 한미관계를 위해 좋다"고 덧붙였다.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비상계엄에 대해 "충격받았고 혼란스러웠으며 기이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모범이자 문화‧경제적 강대국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은 용감한 국회의원과 거리로 나선 한국 시민의 저항 덕분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토머스 허버드 전 대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행동하는 민주주의의 매우 성공적인 사례"라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지 다시 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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