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대규모 공세에 나선 지 열흘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S 지휘관 하산 압둘 가니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27일 친튀르키예 무장세력과 합세해 공세를 시작한 반군은 북서부의 알레포와 중부 하마를 차례로 점령하고 다마스쿠스를 향해 진군해왔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반군 일부가 다마스쿠스에서 약 20㎞ 떨어진 지점까지 진군했으며, 정부군은 인근 마을에서 병력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교외 모든 지역에서 군이 철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앞서 정부군은 중부 하마에서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길목 홈스에 다다른 반군을 겨냥해 러시아군과 함께 고강도로 폭격을 가했다.
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시리아 정부군에 전투원 2천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들로부터 지원이 답지하고 있지만 반군의 진군 속도는 늦춰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반군은 다마스쿠스 남쪽 이스라엘 접경지인 다라 지역까지 장악하며 정부군을 양방향에서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국경지대인 골란고원 일대에 병력을 늘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인접국 요르단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도 시리아 거주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대사관도 대피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전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혁명의 목표는 이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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