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측 "정부군, 공세 거세지자 후퇴…수도로 계속 진격 중"
국방부 "철수 보도는 사실 아냐" 즉각 부인
2024년 12월 5일 시리아 하마에서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부를 가로질러 진격하는 동안 하마시를 점령한 후 반군 전사가 불이 붙은 차량 근처에서 무기를 들고 있다. REUTERS/Mahmoud Hassan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은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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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자 정부군은 이를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델 가니 시리아 반군 지휘관은 7일(현지시간) "우리 군대가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앞서 가니는 반군이 다마스쿠스에서 20㎞ 떨어진 곳에 도달했으며 정부군은 공세가 더욱 거세지자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대가 다마스쿠스 시골의 보안 지부를 통제할 수 있었다"며 "수도로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리아 국방부는 즉각 부인에 나섰다. 이들은 "다마스쿠스 시골 전역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대가 철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시리아 인권 단체에 따르면 정부군은 다라 남부 지방 전체에서 통제를 잃었으며 골란고원 인근 쿠네이트라 지역의 기지를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 단체는 정부군이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10㎞ 떨어진 도시에서도 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필두로 한 시리아 반군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권력 문턱까지 진출했다고 AFP는 분석했다. 반군은 지난 일주일 동안 주요 거점이었던 알레포, 하마, 다라를 장악했으며 마지막 관문으로도 평가되는 홈스까지 점령을 노리고 있다.
정부군은 홈스에 집중돼 있으며, 도시 주변에는 방어를 위해 지원군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2000명의 전투원을 시리아에 파견했다.
시리아 반군의 진격에 이란과 튀르키예, 러시아의 고위 외교관들은 카타르에서 회의를 열고 반군의 점령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 후 이란과 러시아, 튀르키예가 "시리아 정부와 반대 세력 간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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