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공세 하루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까지 진격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의 시리아 중앙은행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미국은 비공식적으로 아사드 체제가 수 일 안에 붕괴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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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7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까지 진격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다마스커쿠에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그 동안 반군을 압박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기도 벅찬 상황에 직면하자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붕괴 직전까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아사드 체제가 수일 안에 전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마스쿠스 주변 지역 주민들도 피난길에 나섰다.
수일 안에 체제 전복
CNN은 미 행정부 관계자 5명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반군이 놀라운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면서 아사드 체제가 수일 안에 전복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는 2011년 시작한 내전으로 독재자가 됐고,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으로 반군의 공격을 버텼지만 이제 순식간에 붕괴 위기에 내몰렸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아직 공식적인 평가가 나온 것은 아니고, 평가도 제각각이라면서도 아사드 체제가 급속히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쿠스 관문까지 진격
시리아 반군은 자신들이 ‘다마스쿠스 관문’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남부 다라 지역에서 공세를 시작한지 불과 하루 만이다.
반군 ‘자유시리아군(FSA)’은 이날 오후 7시가 지난 무렵 군인들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관문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남부 반군은 지난 6일 오전 공세를 시작해 하루 만에 남부 시골 지역을 장악하고 이제 다마스쿠스 외곽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다마스쿠스 도심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교외 지역인 모다다미예에서 지역 주민들이 정부군이 퇴각하고 반군이 진입하자 길거리에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반군은 유엔을 비롯해 국제기구 직원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종적 감춘 아사드
독재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해 ‘시리아의 백정’이라는 별명도 있는 독재자 아사드는 반군이 수도를 향해 진격한 가운데 다마스쿠스에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아사드가 수도 다마스쿠스를 뜨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식통은 CNN에 아사드가 수도에서는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통령 관저에 더 이상 경호팀이 배치돼 있지 않다면서 아사드가 다마스쿠스를 탈출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도 현재 아사드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그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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