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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尹 탄핵안 표결 무산’에 홍준표 “참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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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헌정중단 겪으면 이 나라는 침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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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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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탄핵안은 재적의원(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헌정중단을 겪으면 이 나라는 침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내각 전면쇄신과 대통령실 전면쇄신에 박차를 기해 주시고 책임총리에게 내정을 맡기고 외교, 국방에만 전념해 달라”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스라엘 전쟁, 북핵 위협, 트럼프 2기 대책 등 막중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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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퇴장 속에 의결 정족수 195명으로 미달, 투표 불성립으로 인해 폐기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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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이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 등도 촉구했다.

그는 “약속하신 임기 단축 개헌추진도 하라”라며 “선거주기가 맞지 않아 혼선이 있는 현행 헌법을 개정해 내후년 지방선거 때 대선도 같이 치를 수 있도록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 하라”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당에는 “당도 합심해 이러한 국가쇄신에 주력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더 이상 사욕을 앞세워 분파행동을 하면 당원과 국민들이 일어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탄핵을 초래한 근본원인은 당대표와 대통령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정이 화합해야 국정동력이 생긴다는걸 유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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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 방호팀의 경호를 받으며 나서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국민의힘 표결 불참에 따른 의결정족수(200명) 미달로 '투표 불성립'으로 투표 종료 선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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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1일 재발의한 뒤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오는 11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한 뒤 오는 14일에 재표결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는데 대략 그런 일정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서 임시회를 1주일 단위로 잘게 끊어서라도 국회 본회의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큰 방침을 정했다”며 “내란 관련 특검도 상설특검 뿐만 아니라 일반 특검 준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번 탄핵안에 의혹을 추가할 예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법안 내용까지는 지금 의원총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의원들의 해외 출국 금지 ▲국회 농성조 세분화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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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7일 오후 표결에 불참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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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변인은 “내란이 지속되고 있고 상황이 종결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비상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농성도 조를 더 세분화해서 짜서 진행할 것”이라며 “몇가지 원칙을 정했는데 해외 출국을 금지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30분 안에 본회의장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여당에 대한 압박 카드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겨냥 특검법’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특검은 내부적으로 오래 전부터 논의해 온 문제이고 현재도 검토하고 있다”며 “한동훈 특검 뿐 아니라 추가 고발 등도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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