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 추기경들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교황의 오른쪽 턱 아래에 짙은 멍 자국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턱에 멍 자국이 선명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새 추기경들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에 턱 부분에 선명한 멍 자국이 보이는 상태로 참석했다.
이날 교황의 얼굴 오른쪽, 턱 아래, 목 위쪽에 보라색 얼룩이 보였다. 이에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전날 아침에 일어나다가 침대 옆 탁자에 턱을 부딪쳤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는 최근 몇 년간 병치레가 잦아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과 허리통증이 악화돼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가) 추기경 회의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 턱에 멍 자국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교황은 이날 신임 추기경 21명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한 뒤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분들”이라며 “형제애의 증인, 교감의 장인, 통합의 건설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래 신임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열 번째다. 추기경은 14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다. 80세 미만 추기경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턱에 멍이 든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동안 이번까지 10차례의 추기경 서임을 통해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 중 약 80%를 직접 임명했다. 로이터는 교황이 교회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공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그동안 유럽보다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출신 추기경의 비율을 늘리며 보다 포용적이고 보편적인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로이터는 교황청 통계를 인용,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을 때는 50개국 미만의 추기경이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최소 67개국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