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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뇌에 칩 이식’ 뇌-컴퓨터 연결기기 “5년 내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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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 칩. 뉴럴링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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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머지 않은 미래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기기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펴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간 동향 리포트 11월 4주차’를 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 BCI 시장 규모를 약 4000억달러(약 540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향후 5년 이내 임상시험을 마친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뇌에 직접 컴퓨터 칩을 심어 제어하는 침습적 BCI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달 뉴럴링크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뇌에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밖에서도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는 “캐나다 보건부의 임상시험 승인은 뉴럴링크의 BCI 기술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BCI 기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실시될 임상시험은 전신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뉴럴링크 이식형 기기의 안전성과 초기 기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환자의 뇌에 칩을 심는 첫 번째 수술을 했다. 8월 두 번째 이식수술에도 성공했다고 알렸다. 회사는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게임을 했다고 전했다.

뉴럴링크 외에도 여러 스타트업이 BCI 분야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침습적 방식을 택한 기업으로는 싱크론, 패러드로믹스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뇌 조직 손상, 뇌 이식 칩 수명 같은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자체 접근법을 개발 중이다. 오픈 BCI, 넥스트마인드 등은 외부에서 뇌파를 측정하는 비침습적 방식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고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 및 스마트 안경과 같은 제품이 사회적으로 더욱 확산될수록 비침습적 BCI 기술의 성장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BCI 규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 기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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