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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넷마블 방준혁,내년엔 ‘9인의 기사’로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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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하이브지분 매각…재무기반 탄탄

‘왕좌의 게임’ 등 국내 최다 신작 9종 론칭

방 의장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성공할 것”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이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으로 2년간 이어진 연간 적자 탈출을 눈앞에 뒀다.

특히 적자 기간 비용효율화와 금융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 개선에 성공하며 성장 기반까지 다졌다. 넷마블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 신작 9종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넷마블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148억원, 영업이익 18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했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연간손실 1087억원)과 2023년(685억원)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연간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

넷마블 적자 탈출은 올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 신작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10을 기록하며 넷마블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1월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국산 게임 중 최고 게임으로 선정됐다.

넷마블은 지난 11월 27일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한 신작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해 실적 굳히기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총 9종 신작을 출시하며 올해 반등세를 내년 성장세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이처럼 대규모 신작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재무적 기반도 걱정 없는 수준이다.

넷마블은 지난 2년 적자 기간 동안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을 절감하며 비용효율화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과거보다 신작 흥행 시 높은 영업이익 레버리지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실제 넷마블은 인건비 3.6% 감소를 포함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9.7% 늘어났다.

여기에 넷마블 매출 92%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비중을 PC 게임으로 분산한 것도 주효했다. 통상 모바일 게임 앱마켓 수수료는 30%로 PC게임(약 7.5%) 대비 4배나 높다. 여기에 내년 애플을 시작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모바일앱 수수료 인하 전망도 넷마블에는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앱마켓 수수료 인하로 넷마블이 연간 약 3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용효율화 노력과 올해 하이브 지분 매각 등으로 현금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넷마블은 지난 5월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110주를 매각해 2200억원을 확보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하이브 지분 250만주를 매각해 5235억원 현금을 충당했다.

넷마블 올해 3분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회사 총자산은 7조98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조7721억원) 대비 약 8000억원 감소했지만, 부채비율이 63.5%에서 51.6%로 줄어들었다.

특히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 말 1조6252억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3333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차입금 규모는 줄었지만 넷마블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6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0억원 증가했다.

2023년 연간(5078억원) 대비로는 약 1400억원이 늘었다. 현금흐름도 모두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총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2567억원, 879억원으로 적자가 시작된 2022년 대비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체질 개선에 성공한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증명된 ‘IP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성장을 극대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IP 트랜스미디어는 증명된 IP를 게임화하거나 IP 하나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IP가 가진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내년 넷마블 신작 9종도 모바일, PC, 콘솔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며 장르 다변화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지난 11월 14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 현장을 방문해 “우리 자체 IP 확보를 위한 전략을 그대로 이어감과 동시에 트랜스미디어 전략도 함께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IP를 가지고 기존 세계관에 새로운 스토리를 연계해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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