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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임영웅, 시민 소양 부족…한국인 자격 없어" 김갑수, 'DM 발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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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 오른쪽 사진은 한 네티즌이 임영웅과 나눈 대화라며 공개한 DM. 인스타그램,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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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와 방송인 최욱이 가수 임영웅의 발언을 비난했다.

9일 방송된 '매불쇼'에서 최욱, 김갑수 등 출연자들은 최근 논란을 모은 임영웅의 DM 속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김갑수는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돼요' 이런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 같은 모습이다.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욱은 "중립 같지 않은 중립의 태도를 보이는 언론에 대해서는 시간을 내서라도 비판하고 싶다. 그런데 임영웅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화가 많이 나고 솔직히 짜증이 나더라. 하지만 지금은 내가 여기에 짜증 낼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갑수는 "평소 너무 고양돼 있으니 오늘은 숨 쉬는 이야기를 하자. 사실 지금과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반응이 연예계에서 나왔다. 스포츠 스타들도 그렇고"라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그 사이 경직되고 얼어붙고 말 한 마디에 큰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또 최욱은 "저는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난 진짜 너무 싫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그런 걸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고, 임영웅이 글을 올린 시점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던 때였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영웅과 나눈 DM을 공개했다. 공개된 캡처에 따르면 누리꾼은 반려견 생일 축하 글을 올린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 번 계엄령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탄핵 #윤석열 #임영웅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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