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테러단체 지정은 행동에 달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반부패 옹호자 시상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관련해 "IS는 이 시기를 이용해 역량을 재확립하고, 피난처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그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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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시리아의 분열, 시리아로부터의 대량 이민 발생,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수출 등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미국은) 어떤 대량살상무기(WMD)나 그 부품도 시리아에 남아 악당들의 손에 떨어지게 하지 않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알 아사드 정권 붕괴에 대해 "이 정권의 종말은 그 야만성과 부패를 가능하게 한 모든 이들, 특히 이란, 헤즈볼라, 러시아의 패배"라며 "이 순간은 역사적 기회를 제공하지만 상당한 위험도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리아에서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했다.
한편, 이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이 시리아에 직접 군사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개입에 관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며 "단기 또는 장기간에 걸친 직접적인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 결과가 종종 그것이 제공할 수 있는 이익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 반군을 이끄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테러 단체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는 지정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지정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정책 대응은 그들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통화하며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또 이번 주 중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휴전 논의를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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