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조 노키아코리아 무선사업부 총괄
김우조 노키아코리아 무선사업부 총괄. /사진=노키아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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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파수 재할당이 이뤄지면 로우밴드(저대역) 주파수가 새로 추가될 겁니다. 국내 통신 장비 업계는 5G SA(단독 모드) 상용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우 밴드는 넓은 커버리지와 안정성을 확보해 기존 LTE와 결합한 NSA(비단독 모드) 서비스보다 훨씬 완전한 5G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우조 노키아코리아 무선사업부 총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주파수 재할당이 통신 장비 시장 재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3G·LTE 370㎒폭 주파수를 재할당해야 하는데, 내년 6월부터 관련 정책을 세우고, 12월 주파수 재할당 신청을 받는다. 이에 맞춰 통신사들이 투자를 늘리면 통신장비 수요도 늘 것이라는 의미다.
5G 상용화 5년이 지났지만 LTE망에 의존하는 NSA 시장이 압도적으로 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G SA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업자는 전 세계 통신사의 약 7%에 불과하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KT만이 SA를 제공 중이다. 5G SA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기존 기지국에 SA에 적합한 고성능 장비와 맞춤형 솔루션이 추가 탑재돼야 한다.
김 총괄은 "SA 전용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속도·대역폭·지연시간 등을 사용자 필요에 맞춰 네트워크를 나눠주는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같은 5G 특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며 "통신 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기반 통신 솔루션 적용도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5G SA가 상용화되면) 5G 업링크(전송)도 더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스마트폰 킬러앱이나 스마트글라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장치,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 로봇 제어 시스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괄은 통신 시장이 복잡해질수록 노키아 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총괄은 "노키아는 150년의 역사를 통해 고무장갑에서부터 타이어, 통신 단말 제조 기업에서 네트워크 장비 회사로 진화했다"며 "특히 통신 단말부터 유무선 통신 인프라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솔루션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노키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이같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전용 이음 5G(5G 특화망)에도 집중한다. LTE 시대부터 특화망 사업에 뛰어든 노키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에릭슨과 함께 1, 2위를 다투는 사업자다.
김 총괄은 "노키아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800개 이상의 5G 특화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광산·공장 자동화·철도 통신망·항만 관리 시스템 등에 5G 특화망이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10개의 5G 특화망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김 총괄은 "(한국에는) 국방망 같은 정부 주도형 공공망 프로젝트가 일부 나오고 있고, 현재로서는 제조업 공장에 특화망이 가장 많다"고 했다.
다만 국내 5G 특화망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다. 2021년 시작된 5G 특화망 사업은 3년 차를 맞아 서서히 개화 중이다. 김 총괄은 "국내 5G 특화망 프로젝트는 10억~20억원 규모의 사업이 대부분인 반면, 해외는 100억~200억원대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다"며 "대기업의 시장 진입과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이 점점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우조 노키아코리아 무선사업부 총괄/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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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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