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신혼부부통계’
혼인신고 5년 내 부부 97만4000쌍
2022년比 5.6%↓… 8년새 50만 줄어
엔데믹 후 결혼 증가 1년차는 늘어
평균 자녀 0.63명… 1년새 0.02명 ↓
경제 활동 따른 돌봄 공백 우려 커
맞벌이자녀 비중, 외벌이比 8%P ↓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서 신혼부부란 혼인신고 후 5년 미만으로 혼인관계를 유지하며 국내에 거주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번 통계 기준 작성 대상은 2018년 11월∼2023년 10월 혼인신고한 부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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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103만2000쌍)보다 5만8000쌍(5.6%)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신혼부부가 100만쌍을 밑돈 해는 작년이 처음이다.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지만 8년 새 약 50만쌍 줄었다. 또 지난해 신혼부부 수는 17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다만 1년 차 신혼(19만1175쌍)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2년 차는 -3.1%, 3년 차는 -10.4%, 4년 차는 -9.3%, 5년 차는 -6.6%로 각각 나타났다.
재혼이 아닌 초혼 신혼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7.5%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절반가량은 자녀가 없는 셈이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평균 자녀 수도 0.63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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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신혼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맞벌이 초혼 신혼부부 중 유자녀 비중은 49.6%로 홀벌이 부부보다 7.8%포인트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8.9%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보다 10.0%포인트 낮았다. 경제활동에 따른 돌봄 공백을 우려해 아이를 낳지 않는 신혼부부가 과반인 셈이다. 주택 소유 여부도 출산의 중요 기준이었다. 유주택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8.3%로 무주택보다 9.7%포인트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625만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소득이 높은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맞벌이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8972만원, 홀벌이 부부는 5369만원이었다.
초혼 신혼 중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는 87.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중은 2021년(89.1%) 이후 2년 연속 내려앉았다. 다만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통계청은 고금리 여파로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하락했지만 ‘보금자리론’ 등 주택 관련 대출 지원 영향으로 고액 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9000만원, 유주택 부부는 2억707만원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아파트 거주 비중은 74.5%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은 높았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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