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대상
"징계요청서 안 받아… 방법 있냐"
김 최고위원 "본회의 후 알아보겠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도중 유튜버 박광배씨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일요시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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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의 보수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투표에 동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를 상대로 당내 징계를 요구하고 싶다며 김민전 최고위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 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10일 일요시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최고위원이 유튜버 박광배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카메라로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된 사진에서 박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오늘 한동훈,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당사에 넣으려고 하니 1층에서부터 보안팀장 및 경찰들이 '민원은 지금 안 받는다'며 막더라"면서 "혹시 (징계요청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여쭤본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 최고위원은 "본회의 중이어서 (끝나고) 알아보겠다"고 답장을 작성했다.
이 유튜버는 지난 10월 2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한 대표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줄곧 한 대표를 비판해 오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비판해 온 인물과 소통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의례적인 답문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친윤계로 분류된다. 지난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임기 2년 반을 넘기는 시점에 벌써 23번째 탄핵소추를 당하는 것은 역사상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이 자체가 야권의 무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탄핵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또 "이런 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반성한다"고 발언한 뒤 울먹이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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