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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모교인 서울 강동구 명일여자고등학교에도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내걸렸다. 김 여사는 1991년 2월 명일여고를 졸업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명일여고 재학생들은 9일 학교 내에 대자보 2개를 걸었다.
‘명일여고 학생 일동’이라는 명의로 작성된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택시를 탈 때, 학교에서 행사를 나갈 때 우리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명일의 이름을 말합니다”라고 시작된다.
이어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할수록, 계엄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며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하여 우리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은 하야하라. 주가조작, 공천개입 등의 비리 그 자체인 김건희를 체포하라”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부부는 들으라’라는 제목의 또 다른 대자보에서는 “국민을 무시해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누구와는 달리 책임감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겨울 길바닥에 앉아 올바름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 오로지 정권을 붙잡기 위한 추태는 이미 역사 속에서 심판받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는 거세지고 역사는 깊어지며 단결은 견고해진다. 국민에게서 평화로운 낮과 걱정 없는 밤을 빼앗지 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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