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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한 서로 목잡고 수류탄 휘둘러…대통령 되면 보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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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인터뷰 "윤 대통령 남은 권력 붙잡으려지만…
댐 결국 무너지고 우리는 피 흘리지 않는 혁명 성공할 것"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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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서로를 믿지 않고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한 손으로 서로의 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댐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혁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계엄령 해제 후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된 현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은 남은 권력을 붙잡고 싶어하지만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의 노선(탄핵반대)을 따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반역으로 가는 길이라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며 "그 외에는 어차피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위험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하야를 거부하는 윤 대통령에 대해 "(그간 한국 역사에서 지속돼 온)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복수의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저는 이 끝없는 복수의 반복은 최종적으로 내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거나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증진하는 도구가 아닌 국가를 통합하는 데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악순환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NYT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부모가 공중 화장실 청소로 생계를 이어온 가족의 일원으로 그는 인권 변호사로, 시민 운동가로,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10대부터 착취된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방자들은 그를 포퓰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 대학에 다녔고, 두 전직 대통령을 투옥시킨 스타 검사가 되었다"며 "지도자로서 그는 기업 친화적 정책을 추진했지만 비판자들은 그가 일반인과 소통하지 못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연설은 숙련되고 체계적으로 들리지만, 윤 대통령은 횡설수설하고 자신을 자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책적 실수와 아내와 관련된 스캔들로 인기가 떨어지자 야당의 입법 독재를 종식시킨다는 명분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하지만 그것은 그의 최악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판명됐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정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나서 절대군주, 왕이 되려고 했다"며 "그가 한 일은 너무나 터무니없어서 사람들은 그가 제정신인지 의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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