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러라고 찾아간 트뤼도에게 "51번째 미국 주 돼라"
이번엔 SNS서 "며칠전 밤 트뤼도 주지사와 즐거웠다"
영국 왓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좌)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우)가 대화하고 있다. 2019.12.0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총리가 아니라 주지사로 부르며 조롱했다.
앞서 지난달 말 트뤼도 총리는 관세 위협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당시 그는 관세가 캐나다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호소했고 트럼프는 그것도 못 견딘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어떠냐"고 말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정 직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며칠 전 밤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주지사(Governor)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심층적인 회담을 계속할 수 있도록 곧 주지사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그 결과는 모두에게 정말 놀라운 결과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에게 캐나다가 모든 캐나다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견딜 수 없다면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어 미국으로 흡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만찬 후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고, 트뤼도 총리는 "훌륭한 대화를 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이같이 가시 돋친 말이 오간 것이다.
트럼프는 농담이나 허풍처럼 들리는 도발적인 발언을 자주 해왔다. 첫 임기 동안에는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것에 대해 반복적으로 말했다.
또 지난 8일 한 방송에서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를 언급하면서 왜 우리가 이들 국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냐(무역 불균형 의미)면서 "우리가 그들에게 보조금을 대주려면 하나의 주(state)가 되게 하라"고 꼬집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