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목)

[자막뉴스] 3만 명 이렇게 죽어나갔나...피 묻은 '인간 도살장' 들어갔더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리아 독재정권이 무너지자 사람들은 세드나야 군사 교도소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폭압의 상징이었던 정치범 수용소의 문이 열리자 끔찍했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피와 땀이 묻은 감방 안에 수십 명의 옷가지가 뒹굴고 고문에 쓰인 기구도 발견됐습니다.

정권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이곳에서만 3만 명 이상이 고문과 성폭행, 집단 처형으로 사라졌습니다.

죄명도 모른 채 4년간 갇혀 고문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수감자는 풀려난 현실이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

[피라스 알 할라비 / 세드나야 군사 교도소 수감자 : 이런 순간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는 한 명씩 처형될 줄 알았습니다. 2019년에 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했는데 그 수가 엄청났습니다.]

'인간 도살장'으로 악명높은 이 곳에 수천 명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풀려난 사람은 수백 명에 그쳤습니다.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은 애가 탑니다.

[가다 아사드 / 세드나야 군사 교도소 수감자 누나 : 모두들 어디 있죠? 우리 아이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은 어디에 있죠? 동생 때문에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숨겨진 비밀 감옥을 찾기 위해 벽과 바닥을 뚫고 서류를 샅샅이 뒤지며 실종자의 단서를 찾고 있지만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실종된 수천 명의 생사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13만 명이 희생된 시리아 내전의 참혹한 인권 침해 실태가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스타응원해 이벤트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