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탄핵 트라우마’ 심경 글 올려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한다”
유영하 의원.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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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에서 사선변호인을 자처했던 유영하 국민의힘(대구 달서구 갑)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흔들리는 당을 향해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라고 했다.
유 의원은 11일 새벽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에 대한 의리와 나라에 대한 충성이 부딪칠 때 나라에 대한 충성이 먼저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명분은 늘 아름답다. 그래서 가끔 착시를 일으킨다”라고 했다.
탄핵소추안 찬반을 놓고 ‘민의를 따라야 한다’는 여당 내 일부 의견에 ‘현재 명분은 착시’라고 에둘러 딴지를 건 것으로 이해된다.
그는 “곧 혹한의 겨울이 곧 다가올 것이며 어쩌면 살아서 봄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을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아 밤거리를 헤매다가 추워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 날따라 사무실이 낯설게 느껴졌다. 빈 속에 소주를 들이켜도 취하지 않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에 무섭고 두려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특히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 앞으로 올 겨울이 깊고 모질테지만 우린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 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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