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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김용현, 구치소서 자살 시도…추미애가 가장 먼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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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영장 발부 직전 동부구치소에서 자살 시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런 사실이 있어서 아침에 보고받은 바 있다”고 답변했다. 신 본부장은 “(지난 10일 오후) 11시52분쯤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인 구인 피의자 거실의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했다”며 “문을 여니 (김 전 장관이) 시도를 포기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도 “현재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하며 정상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검찰에서 내란 수괴를 윤석열이 아니라 김 전 장관에게 몰아가서 자살 시도한 것 아니냐”고 묻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여러 사정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예의 주시하고 불의의 사고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장관의 자살 기도 사실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전 11시40분 본인 페이스북에 “출처가 확실한 제보”라며 가장 먼저 공개했다. 추 전 장관은 “오늘 새벽 12시쯤 김용현씨가 구치소 내에서 러닝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다”며 “다행히 자살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용현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려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꼬리 자르기와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법원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린 지난 10일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영장 심사에도 불출석한 채 동부구치소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11일 0시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과 혐의의 소명 정도, 증거 인멸 염려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계엄군의 국회·선관위 진입을 지시하는 등 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 여야 대표 등 정치인과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했다는 혐의도 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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