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으로 다량의 마약 구매했다가 적발
[서울=뉴시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 고등법원은 최근 마약을 공급·은닉한 혐의를 받는 잭 탄비니(28)를 구금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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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약 10만 파운드(약 1억 820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으로 마약 공급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 고등법원은 최근 마약을 공급·은닉한 혐의를 받는 잭 탄비니(28)를 구금했다.
10대 때 스크래치 복권에 당첨돼 약 10만 파운드(약 1억 820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수령하게 된 탄비니의 자택에서 경찰이 A급 마약을 발견하면서다. 2만 파운드(약 3600만원) 이상의 현금도 현장에서 함께 발견돼 압류 절차가 진행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헤로인, 코카인, 엑스터시 등 합성 마약성 진통제 15종을 A급 마약으로 분류한 바 있다. 마약 자체에도 등급을 나눠 처벌 수위를 달리 하는 것인데, 마약 오용 방지법에 따라 해당 마약류를 공급·생산한 일이 적발되면 최대 종신형의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탄비니는 지난 2019년 1000파운드(약 183만원) 상당의 대마초를 소지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경찰관들은 도로 경계석을 넘어 앞서 가던 버스를 추월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가는 탄비니를 발견, 수상함을 느껴 그를 멈춰 세운 끝에 그의 혐의를 확인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건 당시 23세였던 그는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21개월간 운전이 금지됐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던디 지역 판사 로드 서머스는 탄비니가 상당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탄비니 측 변호인 데이비드 로건은 이에 법정에서 탄비니가 과거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은 있으나 구금형을 선고 받았던 적은 없다고 변론했다.
변호인 측 주장에 따르면 탄비니의 자택에서 자산 압류 절차가 진행될 당시 탄비니는 두 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대에는 불법 마약 판매와 관련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에 탄비니는 경찰이 찾는, 메시지에서 거론된 마약이 자택 침실 찬장에 숨겨져 있다고 자백했다.
실제로 탄비니가 자백한 장소에서는 흰색 가루 덩어리와 저울 등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다. 해당 가루는 그 무게만 750g이 넘고 가치가 14만 2000파운드(약 2억 6000만원)에 달하는 순도 80%의 코카인으로 확인됐다. 1만 1000파운드(약 2000만원)의 가치를 가진 60g짜리 코카인 봉지도 함께 회수됐다.
또 두 차례 진행된 탄비니의 자산 압류 절차에서는 7000파운드(약 1280만원)의 현금이 우선 회수됐고, 이후 1만 3000파운드(약 2380만원) 이상의 현금도 발견돼 압류 절차가 이뤄졌다.
현재 재판부는 탄비니 측의 보석 허가 요청을 기각한 상태다. 선고는 에든버러 고등법원으로 연기돼 내달 8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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