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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 김태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4.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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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이 "정말 안타깝고 슬프고 힘들지만 우리는 이제 맞잡은 대통령과의 손을 놓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12·3의 베일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저는 떨리는 두려움을 느꼈다. 이게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을까 하는 분노가 치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위기다. 짙은 안개의 인도양 앞바다에 나침반 없이 떠다니는 배와 같은 형국"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에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과연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누구인지,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 헷갈린다"고 했다.
이어 "외교가 망가지고 주식, 환율, 경제는 더 어려워진다. 양극화는 더 심해진다"며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한국 상황이 정치, 경제 등 모든 부문에 이어 안보에까지도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그들만의 정치'가 아니라 정당하게 정도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의 굴레를 벗어나고 새로운 길을 새롭게 찾아야 한다"며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아무리 아파도 국민이 원하면 어떤 길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됐다' '멈추라'고 할 때까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얼마든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 동지, 선배 여러분들의 단일대오다. 서로 비난하고 헐뜯지 말자. 이 상황에서 정말 지혜롭게 힘을 합쳐 단일대오로 가자"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친윤' 권성동 의원과 '비윤' 김태호 의원이 출마했다. 오전 중 비공개 질의응답과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당선자가 발표된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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