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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한타, 한온시스템 인수 '막바지'…신주 취득 후 연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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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인수 7개월 만…해외 기업결합심사 등 마쳐
연내 종합자동차부품사 도약…신차용 부품 사업 속도


비즈워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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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연내 한온시스템을 품는다.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열관리(공조) 시스템을 생산해 관련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업체로, 한국타이어가 종합자동차부품그룹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퍼즐로 불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23일 한온시스템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억4496만2552주를 인수한다. 인수를 위한 각종 절차는 마무리해 둔 상태로 해외 관계기관 승인만 나면 신주 인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를 결정한 건 올해 5월이다. 발표 당시 분위기가 좋았던 건 아니다. 한온시스템이 비효율적인 운영 문제에 직면해 있었고 한국타이어가 지분 인수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야 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성장 속도가 더뎌진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연내 한온시스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은 지속됐다. 지난 7월 한온시스템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곧이어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쳤다.

지난달에는 양사 통합 추진단도 발족했다. 지휘봉은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이 잡았다. 수장을 내세워 한온시스템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에 적극적인 건 신성장동력 확보 때문이다. 타이어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온시스템은 파워트레인 쿨링, 컴프레서, 열 교환기, 전자 유압 등 열관리 제품을 생산해 향후 한국타이어 신차용 부품 사업의 중심축이 된다.

종합자동차부품 사업을 총망라하면 한국타이어는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의 그룹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재계 30대 그룹으로도 진입한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과의 물리적 결합에 이어 화학적 결합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한온시스템 사옥을 경기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로 옮길 구상이다.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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