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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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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다···“억눌린 수요, 집값 폭등으로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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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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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주택사업자들이 내놓은 주택경기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현재 주택시장을 ‘집값 폭등 에너지가 비축되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정국이 안정화될 경우 현재의 공급부족 문제가 겹쳐 향후 집값 상승으로 터져나올 수 있다고 봤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12월 둘째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0.00%)했다. 정부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성남은 꾸준한 상승세(0.05%)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그외 지역은 큰 영향이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0.00%)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05% 더 하락했다.

서울도 이번주 0.02% 상승하면서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서울에서 처음으로 하락전환한 강동구(-0.02%)가 이번주도 0.02% 하락했으며 동대문, 은평, 서대문, 동작구가 각각 0.01%씩 하락하며 서울에서도 하락전환한 지역이 늘고 있다.

반면 강남과 서초는 각각 0.07%씩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진구도 이번주 0.07%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뚜렷한 상승거래는 없으나 정주여건이 우수하거나, 재건축 등 이슈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서 ‘핀셋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0.04%)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양천(0.03%)은 목동·신정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 여전히 강세···서울 하락지역 확대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0.04→-0.05%)도 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은 투자수요가 제로(0)”라며 “공급부족이 이어지면 지방 미분양도 조금씩 소진될 수는 있지만 이는 신축선호 실수요자들이 일부 움직이는 것일 뿐 거래 활성화에 따른 경기 회복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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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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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도 어두운 주택경기전망을 내놓았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살펴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는 전월보다 13.3포인트 하락한 75.7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이 78.4로 지난달보다 큰 폭(-20.1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인천(64.7)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29.0포인트)을 보였고, 서울(93.0)도 14.3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갔다. 비수도권도 11.8포인트 하락한 75.2로 전망됐다.

주택사업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사상 유래없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경기에 더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산연은 2028년까지 30세 도달인구(평균 73만 명)가 문재인 정부 5년 평균(68만 명) 보다 연평균 5만명 더 늘어나고, 현재와 같은 공급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폭등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3기 신도시 조기분양과 분양아파트에 대한 중도금과 잔금대출 등 주택대출부문 정상화를 통해 정상적인 주택공급망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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