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추경호의 선택, 어디가 옳았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비판도 이어가
“尹 얘기 말라…윤석열씨라고 하겠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중진 긴급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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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주소현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한동훈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하는지, 안 하는지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계 6선의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종료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각에서 한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한 반박이다. 조 의원은 “그 세력들은 과연 이번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찬성하는지부터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라고도 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비상계엄이 났을 때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며 “저는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최근에 (수사기관에) 소환조사까지 받고 있지 않은가”라며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어떤 선택이, 과연 어디가 옳았는지 국민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실시된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이 큰 표차로 선출된 것 또한 지적했다. 그는 “권성동 의원이 어떻게 원내대표를 하는가”라며 “우리 당 국회의원 분들의 이번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 저는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고 찍었던 분들이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서 입장들을 좀 커밍아웃해서 다 냈으면 좋겠다”라며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와서 자기들의 입장, 그리고 탄핵에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들을 정리해서 말씀을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란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내려와야 된다”라며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부르기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 관련 질문에 “그 분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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