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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탄핵 가결' 국힘 의원 속속 추가...한동훈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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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진종오 의원 의원과 한지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에 가세해 여당의원 찬성표가 7표로 늘었다. 탄핵 가결정족수(200명)를 채우는 것이 가능권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신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은 국민에게 야당의 패악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대전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국민 담화를 보고 있다. 대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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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친한계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 찬성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진종오·한지아 의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내 찬성표는 7표가 됐다.

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탄핵 찬성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운영에서 즉각 퇴진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진행되는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서도 당내 의원들이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표결때 우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2~3명만 더 추가되면 야당이 발의할 2차 탄핵안은 오는 14일 본회의 표결에서 가결될 수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12·3 비상계엄' 결정을 정당화하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탄핵 찬성 움직임이 한층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서는 20여명 규모로 알려진 친한·비윤계 의원은 물론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표결에 변동이 생겼다. 조국 대표의 의원직 승계 작업이 14일까지 끝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내에서 '9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통상 의원직 승계 절차는 이틀 이상 소요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며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거대 야당의 횡포로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게 윤 대통령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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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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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가 탄핵을 염두한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초 14일로 예정된 탄핵안 처리를 하루 앞당겨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본회의에서 2차 탄핵안을 보고하고 14일 오후 5시에 표결을 진행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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