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주(12월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제공=부동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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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보합에 가까워지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연말 대출량 관리 추세에 12.3 비상계엄 사태까지 주택시장을 엄습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12월 둘째주(12월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으로 전주 하락폭(-0.02%)보다 더 커졌고, 전세가는 0.01% 상승으로 지난주 상승폭(0.02%)보다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다.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강남·광진구는 0.07%, 용산·영등포 등은 0.04% 상승했다. 모두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상황이다.
하락으로 전환된 곳들도 크게 늘었다. 전주에는 전체 자치구 중 강동구만 하락했지만, 이번주 강동(-0.02%) 하락에 이어 동작·동대문·서대문·은평구까지 0.01% 하락으로 전환되며 전국적인 매매가 하락세가 서울 지역도 덮친 상황이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신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6일 7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직전거래는 지난 8월19일 8억1500만원이었다. 침체 분위기가 만연한 연말이 되자 1억700만원, 13% 하락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일명 마래푸 전용 59㎡는 지난 7일 1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대장으로도 꼽히는 이 아파트의 직전 거래는 16억2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 달 사이 65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경기는 전주와 같은 보합, 인천은 0.05% 하락으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을 더 키웠다. 인천 지역에서는 △중구 0.13% 하락 △남동구 0.09% 하락 △계양구·부평구 0.06% 하락한 상황이다.
지방 또한 지난주(-0.04%)보다 하락세를 키워 0.05% 하락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는 0.06% 하락으로 전주와 같으며, 세종은 0.05%, 8개도는 0.04% 하락으로 확인된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으로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0.03%→0.02%) 및 서울(0.02%→0.01%)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공고했던 전세가 상승세도 연말 들어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전세가 상승폭 축소에 대해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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