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지난 여름 집을 내놨다가 거뒀다. 서울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집값 상승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사하기 위해 부동산에 다시 집을 내놨지만 집을 보러오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A씨는 “아이 학교 문제로 내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서울로 이사하려 했는데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집 보러 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부동산이 ‘호가를 내리는 게 어떻겠냐’고 연락이 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전국 아파트 가격이 4주째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우자 수도권도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지역 역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전주(-0.02%)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의 경우 0.02% 상승했지만 전주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0.02%p나 감소했다.
경기도(0.00%)는 보합, 인천(-0.04%→-0.05%)은 낙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0%를 기록했다.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의미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보합전환한 것은 올해 5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이다.
서울에서는 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있지만, 다른 단지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 문의가 한산하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대출 규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주에 이어 강동구(-0.02%)가 하락한 가운데 동작(-0.01%), 서대문(-0.01%), 은평(-0.01%), 동대문(-0.01%) 등이 하락 전환했고, 중랑·성북구는 보합을 보였다.
경기도에선 신축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안양 만안구(0.12%), 수원 장안구(0.09%), 과천(0.07%) 등은 상승했으나 용인 처인구(-0.07%)와 고양 일산서구(-0.05%)는 낙폭이 컸다.
지방도 0.05% 내려 하락폭을 키웠다.
8개도 중 충북(0.00%)을 제외한 전북(-0.08%), 경남(-0.07%), 경북(-0.06%), 제주(-0.04%), 전남(-0.02%), 충남(-0.02%), 강원(-0.01%) 등 7개 지역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지난주 0.09% 떨어졌던 세종시는 이번주 0.05% 내려 낙폭을 줄였다.
전셋값의 경우 전국의 아파트가 0.01% 올랐지만 전주(0.02%)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02%→0.01%)과 수도권(0.03%→0.0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1%→0.00%)은 보합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5%), 부산(0.04%), 경기(0.03%), 광주(0.03%) 등은 상승, 충북(0.00%), 대전(0.00%)은 보합, 대구(-0.07%), 제주(-0.04%), 경북(-0.02%),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신축과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일부 지역은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서초는 나란히 0.07% 올랐지만 성동(-0.07%), 동대문(-0.05%), 종로(-0.04%) 등은 내렸다.
강동구 0.05% 내리며 5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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