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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 하야" 발언에 부산시의회 파행…국힘 전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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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하야 촉구" 발언에 집단 반발

정족수 미달로 회의 20여 분간 중단

발언 재개하자 "쪽팔린다" 고성 지르며 항의

한 국힘 의원, 윤 대통령 담화문 낭독하기도


노컷뉴스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하야' 발언이 예고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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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본회의 중에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전원 퇴장해 회의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2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제3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원석 의원(사하구2)이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몬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전 의원이 단상을 향해 걸어가자, 의석에 앉아 있던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하나둘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전 의원은 "듣기 불편하신 분은 나가셔도 되겠습니다"라며 "본 의원은 무거운 마음으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후 발언을 이어가던 전 의원이 "국회 상공에는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무장한 군인들을…" 이라고 언급하는 대목에서 안성민 의장이 제지에 나섰다. 안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정족수가 충족이 안 돼 회의를 잠시 중지하고 다시 개회하겠다. 강제 사항이어서 어쩔 수 없다"며 휴회를 선포했다.

이때 본회의장에 남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안 의장이 유일하다. 더불어민주당 반선호 의원과 무소속 서지연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 휴게실에 들어가거나 회의장 앞 복도를 배회했다.

본회의장 앞에서 만난 부산시의회 이복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들끼리 사전에 집단으로 나가자는 합의를 한 건 아니다"며 "시의원 입장에서 전국 이슈에 휘말릴 필요가 있나, 우리 역할만 제대로 잘하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에서 하나 둘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국민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5분 발언조차도 막는다는 것은 아직 국민의힘이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단체 행동은 매우 비민주적이고 초유의 일이다. 당 입장이 있어 다소 불편하긴 하겠지만, 하루빨리 국민 열망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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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의원이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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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15분쯤 중지된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시 입장해 착석하면서 20여 분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전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만해!", "여기서 하지 말고 길거리에서 해라", "동료 의원으로서 쪽팔린다 쪽팔려" 등 고성을 지르며 방해했다. 일부는 회의장 밖으로 다시 나가기도 했다.

이후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정채숙(비례대표) 의원은 준비한 발언을 취소하고, "대통령께서 담화로 이번 사태의 원인을 다 말씀하셨다"며 이날 오전 방송된 윤 대통령 담화문을 그대로 낭독했다.

부산시의회는 전체 46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42석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석, 무소속 2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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