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매도세...기관만 연일 순매수하며 방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언 이후 급락을 예상했던 것보다는 종가 기준 잘 방어하고 있는 수준이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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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개인 4조5천억 팔 때 기관 2조8천억 샀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개인이 2479억원, 외국인은 236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것이다. 그런데도 코스피 지수는 올랐다. 기관투자자가 150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는 영향이다.
4일부터 12일까지 거래일 기준 일주일간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규모(코스닥 시장 포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4521억, 3조1740억을 순매도 했다.
◆ 연기금 일주일간 1조2000억 투입...국민 노후 자금 괜찮나
기관 투자자 중에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이 포함된다.
연기금의 투자 흐름을 보면, 4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000억을 순매수했다. 11월 한달동안 연기금이 2조원 정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벌써 절반 넘는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사실 11월도 해외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연기금이 평소보다 많이 투입된 것이었다. 8월에 6944억원, 9월은 1537억원 10월은 4584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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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좋지 않은 주식 시장에 계엄까지 덮치면서 국민연금 국내 주식 수익률이 연간 기준 마이너스로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 노후 자금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이 70%는 미국에 투자하고 30%는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방식인데, 현재 국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연기금이 지수를 떠받들고 있는 상황인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익률이 하락하고 결국 국민들이 또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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