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본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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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5분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 의원은 집단 퇴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소속 정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담화문을 읽자 박수로 응수했다. 12일 부산시의회에서 생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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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석 의원 “윤 대통령 하야” 발언하자 국힘 의원 전원 퇴장
부산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3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 70건과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 의원 46명(국민의힘 42명·민주당 2명·무소속 2명) 중 43명(국민의힘 39명·민주당 2명·무소속 2명)이 참석했다.
안건 처리가 끝나자 더불어민주당 전원석(사하2) 의원이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몬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5분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 39명이 본회의장을 나갔다. 16명 이상 참석해야 본회의가 개회할 수 있어 회의는 중지됐다.
그러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 설득에 나섰고, 약 15분 뒤 이들이 의원이 입장하면서 회의가 재개됐다.
전 의원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로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빠졌다”며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윤석렬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라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그만하라’고 외치는 등 본회의장에는 5분 발언 내내 고성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부산시의원이 12일 부산시의회에서 5분 발언자로 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전원석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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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담화문 읽자 국민의힘 전원 박수
전 의원의 5분 발언이 끝난 후 5번째 발언자로 나선 국민의힘 정채숙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발표한 긴급 담화문을 그대로 읽기 시작했다. 정 의원 발언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손뼉을 쳤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은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윤석열정권 퇴진 부산비상행동은 오는 14일 부산 서면에서 윤석열퇴진 집회를 연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로 민심이 더 들끓고 있다”며 “지난주 주말 집회에서 1만명이 운집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2~3만명가량 운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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