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 속 해산되는 보안군 반군이 얼마나 빨리 재건하느냐가 관건
'인간 도살장' 비난받은 사이더느야 교도소, 약 6만명 고문받아 살해돼
고문·살해 관련된 사람들 사면 절대 있을 수 없어…추적 통해 정의 실현할 것
[홈스=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시리아 홈스에서 반군에 의해 체포된 시리아 정부군 병사들이 바닥에 웅크려 앉아 있다. 2024.12.0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한 반군 지도자 아흐메드 알-샤라는 12일 아사드 전 정권의 보안군을 해산하고 전 정권이 운영해온 악명높은 교도소를 폐쇄하는 한편 수감자를 죽이거나 고문한 사람들을 사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아부 모하메드 알-졸라니로도 알려진 알-샤라의 이 같은 발표는 수천명의 수감자들이 사이드나야 교도소에서 석방되는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널리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교도소는 인권단체들로부터 '인간 도살장'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아사드 정권이 운영한 이 교도소에서 약 6만명이 고문당하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졸라니가 이끈 이슬람 무장반군 하야트 타흐리르 알 샴(HTS)은 다른 반군 세력들과 함께 번개같은 공세로 아사드 왕조의 54년 통치를 무너뜨렸다.
아사드는 지난 9일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자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졸라니는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과 살해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는 이들을 추적할 것이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주한 사람들을 넘겨줄 것을 각 국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다마스쿠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악명 높은 군 교도소 내 감방 자물쇠를 부수고 있다. '인간 도살장'으로 알려진 이 교도소에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전복한 뒤 수천 명의 수감자가 석방되면서 가족이나 친지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4.12.10.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시리아의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우려 속에서 졸라니가 전 아사드 정권의 보안군을 해산할 경우 시리아 반군이 얼마나 빨리 해산된 보안군을 재건될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졸라니는 한편 가능한 화학무기 시설들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은 "화학무기가 잘못된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시리아 전역에 수백 차례의 공격을 감행하고 많은 군사 자산을 압수했는데,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연구센터도 공격받았다. 이스라엘은 "화학무기가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