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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메타, 트럼프에 ‘14억원 선물’… 저커버그의 깜짝 화해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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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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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준비 펀드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재정비하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과거 트럼프에게 부정적이던 실리콘밸리 대기업 CEO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대선 승리 후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협력을 기대한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트럼프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클럽에서 만찬을 가지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으며, 메타의 기부 계획도 이 만찬을 앞두고 트럼프 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자리에서 저커버그는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안경을 트럼프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기부는 메타가 트럼프의 첫 임기인 2017년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1년 취임 당시에는 기부금을 내지 않았던 과거와 비교해 변화된 태도를 보여준다. 저커버그와 트럼프 간 관계는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왔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하며 그를 강하게 적대했으며, 메타가 2021년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두 사람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사석에서 트럼프의 차기 대통령 임기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메타는 트럼프와의 관계 회복 시도가 특정한 정치적 의도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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