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집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민심이 어떤지는, 지금 여의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제(11일)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국회 앞 집회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이번 주 내내 여의도 집회현장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지만 그간 집회 분위기는 흥겹고 희망찼습니다.
오늘은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민주당의 탄핵안 재발의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담화에 다소 격앙된 분노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참담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명섭/서울 혜화동 :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얘기하면서 그 무엇보다 반민주적인 계엄을 선포했는데 이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고, 계엄을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보여서 불쾌했고 분노했습니다.]
[조현진·이수진/경기 파주시 :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맞는 말이 없어서 너무 참담한 심정이었고, 어떻게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몰라줄 수 있나 그 생각에 너무 슬프고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앵커]
각계의 시국선언도 잇따랐다면서요?
[기자]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의 교수와 연구자들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세 번째 시국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 3차 시국선언엔 68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내란을 주도하거나 방조한 세력들이 국가운영을 주도하려 한다"며 "국가 정상화를 위해선 윤석열 탄핵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했습니다.
경희대학교 교수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등 각계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여의도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규탄집회가 열렸지요?
[기자]
민주노총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로 올 예정이었는데요.
오늘 대통령 담화를 보고 "범죄자의 망언에 불과하다"며 "즉각 탄핵해 구속시키자"는 성명서를 내고,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막아서면서, 현재 대치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황현우 조용희 김대호 / 영상편집 유형도]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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