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자회견, 집회…근조화환도
"내란동조 중단", 시민들 시위

윤석열 퇴진 사회대전환 서울시국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서울 동작구 나경원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나경원의원 탄핵동참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맞은편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 윤석열 퇴진 사회대전환 서울시국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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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연일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비난 낙서나 근조화환은 물론, 계란 투척까지 하며 오는 14일 예정된 2차 탄핵 투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12일 서울 동작구 나경원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는 '윤석열 퇴진 사회대전환 서울시국회의'가 주최하는 '나경원의원 탄핵동참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서울겨레하나, 동작역사문화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진보당 등 정당인 30여명이 동참했다.

최계연 서울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은 "윤석열이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이상 계엄은 진행 중"이라며 "나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 명령에 조속히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발언이 끝날 때마다 '윤석열 체포하라', '나경원은 내란동조 중단하라', '탄핵 불참은 내란공범'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맞은편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렸다. 3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예산폭거 민주당 아웃' 손팻말을 들고 '의회폭주 민주당은 해체하라', '이재명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동작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소개한 40대 A 씨는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민주당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라며 "국정 운영을 못하게끔 만든 민주당이 대통령을 내란죄로 처벌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조정훈 의원 지역 사무실도 시민 20여명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조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는 연일 탄핵 촉구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매일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이 찾아와 '윤석열 탄핵', '탄핵 표결 동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사무실 문을 발로 차거나 계란을 던지는 일 등이 있었다. 아직까지 비난 문구가 담긴 낙서와 스티커들도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국회의 등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신촌 유플렉스에서 조 의원 사무실까지 '내란공범 국민의힘 조정훈 잡으러가는 시민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과 관련해 '1년 뒤엔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빚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인천 미추홀구 사무실 건물 앞에 지난 10일 오후 근조화환들이 놓여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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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사무실 사정도 마찬가지다. 김희정(부산 연제구)·박수영(부산 남구)·배현진(서울 송파구을)·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종배(충북 충주시) 등 탄핵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 지역 사무실에는 항의 문구 등이 담긴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배현진 의원 사무실에는 '평생의 배신자', '윤석열 탄핵에 동의하라' 등 문구가 적힌 화환이, 윤상현 의원 사무실에는 '국민의 뜻 짓밟은 윤상현', '정치생명 사망을 선고합니다' 등 화환이 세워졌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신동욱(서울 서초을) 의원 사무실에도 지난 9일 '내란동조 부역자', '내란공범 부역자',' 탄핵만이 살 길인데 그걸 걷어찼다네요', '지역을 떠나라' 등의 비난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김 의원 사무실 앞에는 이날도 민주당 도봉갑 지역위원회와 도봉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 탄핵촉구 도봉촛불집회'가 진행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사무실 앞은 사유지인 데다 인근 상가 피해도 크다"며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찬성 표결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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